<p></p><br /><br />폭스뉴스. 미국의 극보수 방송사로 현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편입니다만 이게 웬일일까요? <br><br>대통령 생중계를 갑자기 중단했습니다. <br><br>또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동상이 간밤에 기습 철거됐는데, 시위대가 아니라 시 당국이 그랬습니다. <br><br>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어둑한 새벽, 미 신대륙 개척자이자 침략자로 불렸던 콜럼버스 동상이 크레인 줄에 묶여 철거됩니다. <br> <br>인근의 다른 공원에 서있던 동상도 차에 실려 옮겨집니다. <br> <br>시카고시 당국이 기습철거에 나선 건데,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. <br> <br>시카고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는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집압으로 사망한 이후 두 달 넘게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유지를 위해 폭력 시위 엄단 의사를 밝혔지만,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시카고를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.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. 연방 요원을 추가로 투입하겠습니다." <br> <br>반트럼프 성향의 도시를 무법천지인 것처럼 보이게 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포틀랜드 등에선 과잉진압에 대한 반발로 시위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백악관 대변인이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에 호소하려 했지만, 트럼프에 우호적인 폭스뉴스마저 생중계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해리스 포크너 / 폭스뉴스 앵커] <br>"네. 이런 비디오를 틀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." <br><br>CNN 등 외신은 "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