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티머스펀드 가입 절차도 엉망…서명 대필 의혹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옵티머스펀드가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고 투자자들을 모았다는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 얼마 전 보도해드렸죠.<br /><br />이번엔 가입자 본인이 아닌 누군가가 계약서에 서명을 위조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뿐 아니라 판매사의 문제도 심각함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9월 중순, A씨는 평소 거래하던 한국투자증권 직원으로부터 옵티머스펀드 가입 전화 권유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안전한 상품이라며 먼저 가입하고 서류는 추후 작성해도 된다는 말에 남편 명의로 가입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화가입을 먼저 시킨 거에요. 상품이 떴을 때 지금 떴습니다… 필요한 서류는 나중에 와서 하세요."<br /><br />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이 시작됐던 지난달 A씨 남편은 가입 신청서에 자신의 서명이 정교하게 위조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지점 측은 가입 다음달인 지난해 10월 A씨가 지점에 와 대신 작성했다고 하지만, 당사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합니다.<br /><br /> "와이프는 옵티머스 서류에 서명한 기억이 없대요…"<br /><br />실제 서류가 작성된 날 A씨가 쓴 또 다른 투자상품 가입 신청서에는 날인된 인감과 함께, 영문이 적혀 있는 반면, 옵티머스 펀드 가입 서류엔 지점에 가지도 않은 남편 본인만 쓰는 서명이 들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누군가가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한투증권은 자체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필을 한 상황에 대해서 같이 보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한투 측은 또 A씨 부부에게 원금의 70%를 선지급했고 나머지는 지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