계곡에서 코로나 스트레스는 풀고 쓰레기는 되가져가세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적한 피서지가 인기를 끌면서 인적이 드문 강원지역 산간 계곡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가는 비양심 피서객 때문에 청정 계곡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원도 춘천의 한 자연 휴양림입니다.<br /><br />얼핏 보면 잘 정리된 계곡처럼 보이지만 한쪽 옆으로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종량제 봉투는 사용하지 않았고 분리수거도 전혀 안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이 정도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는 피서객들의 물놀이 당시 모습 그대로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음식물이 모두 상해 벌레들이 들끓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치울 엄두조차 안 납니다.<br /><br />곳곳에 깨진 술병이 나뒹굴어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눈치가 보였던지 잘 보이지 않는 풀 속이나 바위 사이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피서객도 있는데 치우기는 더 힘듭니다.<br /><br /> "고등학생, 대학생 애들이 진짜 더해요. 먹고 오다가 들고 올라오다가 힘드니까 산에다 버리고 와요."<br /><br />이 일대에서만 하루 평균 큰 자루 10개 이상의 많은 쓰레기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별게 다 있어요, 소고기부터 돼지고기, 라면봉지, 즉석밥 (쓰레기에) 다 있어요. 없는 게 없어요."<br /><br />이 같은 쓰레기 문제로 춘천시가 골머리를 앓아 중점 관리하고 있는 계곡만 20곳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매년 현수막을 내걸고 현장에서 계도활동을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.<br /><br /> "환경오염 문제라든지 후세대에 물려주는 문제 이런 게 시민의식이 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계곡에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리면 최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이를 단속하는 자치단체는 드물어 피서객 행태 변화에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