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슈퍼카 구입 대출' 강조하더니…P2P업체 출금 중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공공기관 채권 투자를 내걸고는 엉뚱한 곳에 돈을 넣었다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펀드에 피해자가 상당한데요.<br /><br />개인 대 개인 대출 중개업인 P2P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슈퍼카 구입 자금 대출에 투자한다며 돈을 모은 업체가 갑자기 출금 중단을 공지한 겁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억 원을 호가하는 화려한 슈퍼카가 홈페이지 화면에 즐비합니다.<br /><br />업계 상위인 이 P2P업체는 개인들의 투자를 받아 고급 수입차를 취급하는 딜러나 자동차 판매상에 구입 자금을 빌려줬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지난 9일 갑자기 이 업체는 예치금 출금 중단을 공지했습니다.<br /><br />대표 이 모 씨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인데, 지난 4월 100억원가량을 빌린 거물 차주가 잠적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뒤 돌려막기로 영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당 업체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, 하루아침에 돈을 날리게 된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 "고급 자동차를 매개로 해서 투자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식으로…결혼자금이나 전세자금을 투자했다가 빼지 못해서 심각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은…"<br /><br />고소·고발에 나선 투자자만 1,200여명, 여기에 속하지 않은 이들까지 합하면 피해자는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 "(문의 전화가) 하루에 백통 이상 와요. 피해자가 3,000명이 넘잖아요."<br /><br />1인당 투자금액은 2,000만원으로 제한돼있지만, 가족 등의 명의를 썼거나 법인 투자한 이들은 피해액이 최대 수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담보 설정 공개 등 P2P업체의 의무를 강화한 법이 다음 달 말 시행되지만, 그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뾰족한 구제책이 없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