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배수로 월북' 軍 집중 질타…정경두 "책임 통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국회 국방위에선 최근 일어난 탈북민 월북 사건과 관련한 군의 경계 태세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"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"고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!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은 20대 남성 탈북민 김모씨의 배수로 월북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정 장관은 "백 번 지적 받아도 할 말이 없다"며"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박 의장 역시 "월북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,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군이 지난해 6월 삼척항 북한 목선 입항 사건 때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도, 또다시 경계선이 뚫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합동참모본부는 몸집이 작은 탈북민 김씨가 배수로의 철제 장애물을 벌려 빠져나갔고, 강 수위가 높은 때에 맞춰 구명조끼를 입은 채 한강을 건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래통합당은 군이 탈북민 월북 사실을 몰랐던 것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.<br /><br />합참차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"두 달에 한 번꼴로 대형 경계실패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"고 비판했는데,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"우려하시는 것처럼 우리 군의 경계작전 태세는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"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회 정보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박지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지 논의 중입니다.<br /><br />여야 입장이 엇갈려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되긴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어제 열린 청문회에선 단국대 편입 학력 위조 의혹과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 송금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.<br /><br />박 후보자가 2000년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에 3년간 3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는 합의 문건을 통합당이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박 후보자는 "위조된 문서"라고 맞섰으나, 통합당은 대북 송금 의혹이 풀릴 때까지 임명을 유보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송금 국정조사까지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여기에 더해 박 후보자 청문 보고서에 학력 위조 의혹을 풀기 위한 '교육부 감사' 항목을 넣자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박 후보자의 자질과 경륜이 충분히 입증됐다면서, 대북정책과 관련한 인사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의 김병기 정보위 간사는 통합당이 주장한 '30억달러 지원 이면 합의서'의 진위를 관계자들에게 확인했는데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고 전하며,<br /><br />학력 문제 역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결격 사유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정보위 소속 김홍걸 의원도 통합당이 제시한 문건은 가짜라면서 "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밝혀야 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보위는 조금 후인 오후 2시 다시 열리는데,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