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던 필리핀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 코로나19 백신을 요청하면서 남중국해를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'아시아의 트럼프'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거침없기로 정평이 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을 받으려고 남중국해를 중국에 내주는 굴종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 남부와 필리핀, 인도네시아, 베트남 등으로 둘러싸인 남중국해. <br /> <br />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해 군사 목적의 시설들을 설치하면서 주변국, 특히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거침없는 언사로 아시아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뜻밖의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습니다. <br /> <br />국회 국정연설에 나선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필리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의 소유를 인정하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: 우리는 전쟁을 해야 하지만 나는 할 수 없습니다. 다른 대통령이라면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, 나는 할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중국 정부도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·중 갈등 국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뜻밖의 친중 행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[왕웬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을 평가하고, 해양분쟁의 적절한 처리, 남중국해 내 평화·안정 위한 우호적 교섭을 계속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받으려고 필리핀이 분쟁 해역을 중국에 내주는 굴종을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호주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남중국해 내 '법의 지배'를 분명히 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72907243421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