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후변화, 21세기말 폭염 3.5배…사과 재배 불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역대급으로 길어지고 장마처럼, 한반도의 기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갈수록 폭염과 집중호우는 더 잦아지겠고, 21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에서 사과 재배지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정영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구온난화의 영향은 한반도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여년간 전 지구 평균 온도는 0.85도가 올랐는데, 우리나라는 1.8도로 상승 폭이 2배가 넘습니다.<br /><br />기상이변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970년대 이후 폭염일수는 10년간 0.89일, 열대야 발생도 0.96일씩 각각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집중호우 빈도도 늘면서 여름철 강수량 증가 경향은 두드러지고, 특히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기후는 앞으로 더 빠르게 변하면서 극한 기상 현상은 물론, 농업과 의료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1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 폭염일수가 35일로 현재보다 3.5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벚꽃 개화 시기는 11.2일 빨라지고, 소나무숲은 지금보다 15%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.<br /><br />아열대화가 진행되면서 사과 재배지는 사라지고, 제주도의 특산물인 감귤은 강원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뎅기열 같은 열대지방의 감염병도 발생 가능성이 점점 커집니다.<br /><br />환경부와 기상청은 "기후변화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, 이번에 발간한 기후변화평가보고서가 장기적 대응에 도움이 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