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을 벌였던 필리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> <br>영토를 내어줄테니 코로나19 백신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중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수십 년째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지역입니다. <br><br>필리핀이 국제 중재재판소에 제소해 지난 2016년 "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"는 판결까지 받았지만, <br> <br>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돌연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발짝 물러났습니다. <br> <br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] <br>"(중국과) 전쟁을 해야 하는데 저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. 다른 나라 대통령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못합니다." <br><br>미흡한 방역 대책으로 산적한 불만이 거리로 터져 나오자 중국 시진핑 주석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백신을 협조해달라며 손을 내민 겁니다. <br> <br>중국은 현재 국영 제약회사와 민영 기업 등을 중심으로 백신 3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[류징전 / 중국 국영제약기업 시노팜 회장(지난 22일)] <br>"대략 3개월 안에 임상시험을 다 마치고 연말 이전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 <br>코로나19의 진원지, 홍콩보안법 강행,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으로 전세계의 손가락질을 받던 중국. <br> <br>뜻밖의 필리핀 발표에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] <br>"우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에 찬사를 보내며, 함께 남중국해 평화 수호를 위해 협상해나갈 것입니다." <br> <br>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1600만 명. 각국의 백신·치료제 확보 경쟁이 세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배시열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