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트 타고 구조 나서…기록적 폭우로 물바다된 대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 지역이 밤사이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주민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1층까지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주차된 차들이 물 위를 떠다니고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구조활동에 나서 놀란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전 정림동의 코스모스아파트.<br /><br />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.<br /><br /> "전 세대 입주민들은 구조·대피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"<br /><br />아파트 안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차장에 차량들은 지붕만 보이고, 소방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구조활동을 펼칩니다.<br /><br /> "제가 5시쯤에 일어났는데 그 때는 한 무릎까지만 찰 정도였거든요. 그런데 30분쯤 지나니까 저 정도 올라와가지고…"<br /><br />30일 새벽 대전지역에 한때 시간당 8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물바다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옆 하수관에서 역류한 물이 순식간에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1층 28세대가 물에 잠기고, 차량 50여대는 침수돼 지붕만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물에서 둥둥 떠다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이 아파트는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더 낮다 보니 침수피해가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아파트 1층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조대원이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뿐만 아니라 대전에만 300mm의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지하 주차장이 잠기고, 토사가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대전 원촌교와 만년교는 수위가 4.5m쯤까지 올라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31일 새벽에도 대전지역에 최대 15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.<br /><br /> "배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대기 시켜서 만일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대전시와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