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시대 강타한 한국형 좀비…열풍 이유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좀비물은 과거 일부 마니아층이 찾는 소재로 여겨졌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영화 '반도'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형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국내·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대형 놀이공원의 공포 체험시설, 이른 시간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좀비들이 갇혀있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콘셉트인데 다양한 연출과 순간 순간 등장하는 좀비들에 간담이 서늘해집니다.<br /><br /> "생각보다 너무 리얼해서 재밌고 무서웠어요."<br /><br /> "좀비라는 콘텐츠가 10대, 20대들에게 특히 정말 인기가 많고 충분히 소구력이 있는 키워드구나, 체감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코로나19로 문화산업 전반이 침체됐지만 한국형 좀비는 오히려 전성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가장 큰 매력은 역시 속도감.<br /><br />움직임이 굼뜬 서양의 '원조' 좀비들과 달리, '빨리 빨리' 문화가 투영된 한국 좀비들은 빠릿빠릿합니다.<br /><br />부산행부터 반도까지, 다수 작품에서 실감나는 좀비 역할을 선보인 한성수씨도 이같은 역동성이 'K좀비'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빠르고 역동적인 좀비들을 채택해서 거의 느린 좀비 콘셉트 없이 가고 있거든요. 좀비 액션에 있어서 훨씬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…"<br /><br />여기에 더해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분장 기술의 발전이 사실감을 높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형 좀비는 단순히 흉측한 괴물로만 그려지지 않고 작품마다 사연이 부각됩니다.<br /><br />때문에 부패한 시체가 아닌, 시시각각 좀비로 변해가는 '사람'을 표현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.<br /><br /> "급하게 확산돼 가는 느낌을 속도있게 보여주는 것이라서…상처가 난다든지, 혈관이 많이 도드라진다든지, 그런 입체감 있는 분장에 더 중점을 뒀습니다."<br /><br />전 세계를 사로잡은 K좀비가,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