軍, 월북자 초동 대응 총체적 실패…해병2사단장 보직 해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북한 지 3년 만에 월북한 김모씨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군이 초기 상황 포착에 실패하면서 군 감시장비도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,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최근 월북한 김모씨는 강화도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빠져나가 북한 땅에 도착하기까지 우리 군 감시장비에 모두 7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조금 전 합동참모본부가 발표 내용인데요.<br /><br />합참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현장 부대에 대한 검열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지난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 연미정에 도착한 뒤, 2시 46분쯤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해 한강으로 입수했습니다.<br /><br />김씨가 한강 하구를 헤엄쳐 북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카메라에 5차례 포착됐고, 이어 새벽 4시쯤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 연안에 도착한 뒤 열영상장비에 2차례 찍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현장 부대에선 당시 이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합참은 당시 무월광 상태로 시계가 좋지 않았고, 우리 군 감시장비는 주로 북한쪽 동태를 살피고 있어 김씨의 모습을 포착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은 초동 대응에 사실상 실패했는데요.<br /><br />연미정 인근에 김씨가 탄 택시가 도착하는 모습을 감시병이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,<br /><br />우리측 초소 인근 열영상장비는 김씨의 월북 당시 녹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합참은 단순한 오작동으로, 고의적인 은폐는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김씨가 빠져나간 배수로 관리 허점이 드러났는데요.<br /><br />합참은 현장 부대에서 배수로 일일 관리 지침을 지키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시 배수로는 김씨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경계 실패의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을 보직해임하고, 수도군단장과 해병대사령관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밖에도 지휘 책임자와 현장 임무수행자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