긴 장마에 지반 약해졌나…도심 싱크홀 발생 빈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장마로 비 내리는 날이 부쩍 잦은데요.<br /><br />비가 자주 내리면서 땅이 가라앉아 구멍이 생기는 일명 '싱크홀'도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로 한가운데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.<br /><br />싱크홀에 빠진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30일 자정쯤 부산시 중구 산복도로 한가운데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 "맨홀이 상당히 크니까 깊이가 있으니까 차는 못 들어가고 위험한 상태였지요."<br /><br />현재는 복구 작업이 완료된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사고 당시 싱크홀은 가로 3m, 세로 4m 그리고 깊이는 1.2m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날 오전 11시 반쯤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도 깊이 3m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전주는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도심 싱크홀은 주로 하수관이 노후화되거나 인근에 굴착 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예년보다 장마 일수가 길어지면서 강수량이 많았고, 특히 시간당 100㎜ 안팎의 집중 호우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겁니다.<br /><br />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0㎜나 비가 더 내렸고, 장마가 진행 중인 중부지방은 이미 평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 "비가 많이 내리면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게 됩니다. 장기간 계속되면 땅속에 밖으로 빠져나간 입자가 만들어진 큰 공동이 점점 커지게 되고 그 공동이 더이상 차량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 붕괴가 일어나는 겁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 바닥 표면이 움푹 들어가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