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군 당국이 탈북자가 지난 18일 어떻게 월북했는지,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 최첨단 감시장비가 무용지물었다고 전해드렸었는데, 장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이 월북자가 택시에서 내려서 강을 건너 북한에 도착할 때까지 감시 장비에 무려 10번이나 찍혔는데, 군이 이걸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최전방 경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, <br> <br>첫 소식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북한 보도로 탈북자 김모씨의 월북이 알려진지 닷새 만에 군이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. <br> <br>감시 장비 기록을 샅샅이 뒤졌더니 김씨의 행적은 모두 10차례 포착됐습니다. <br><br>월북자 김씨가 택시를 타고 지난 18일 새벽 2시 18분 강화도 월곶리 연미정에 내린 뒤 배수로로 사라질 때까지 초소 앞 CCTV에 3번 잡혔습니다. <br><br>김씨가 헤엄쳐 강을 건너는 동안 군의 근거리·중거리 감시카메라에는 10여 초씩 총 5차례 김 씨의 모습이 찍혔습니다.<br> <br>또 북쪽을 주시하고 있던 열영상감시장비에는 김씨가 강에서 나와 북한 땅을 밟고 선전마을 인근을 걷는 장면까지 2차례 포착됐습니다.<br><br>하지만, 군은 김씨가 택시에서 내려 강을 건너고 북한 개풍군 탄포 선전 마을을 활보한 2시간 30분 동안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.<br> <br>말 그대로 눈 뜨고 당한 겁니다. <br> <br>택시 불빛을 처음 본 초소 근무자는 전혀 의심하지도 않았고 김 씨가 배수로로 잠입할 때 상황실 근무자는 CCTV 모니터 앞에 없었습니다. <br> <br>열영상감시장비 운용병은 강기슭에 도착해 마을로 걸어가는 김 씨를 발견하고도 북한 주민으로 생각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김준락 /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] <br>"감시장비 운용 최적화 및 운용 요원에 대한 전문성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." <br> <br>지난해 삼척항 상륙 귀순 사건 이후 최근 1년 간 경계 실패가 세 차례 이어지면서 군의 경계 작전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