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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태풍보다 무섭네요”…긴 장마에 낙과 평년의 10배

2020-07-31 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긴 장마가 태풍보다 무서운 곳, 과수원입니다. <br> <br>수확철을 맞은 복숭아가 오랫동안 내린 비에 약해지며 우수수 떨어집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5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흥식 씨는 요즘 한숨이 늘었습니다. <br> <br>자식처럼 키운 복숭아들이 떨어지면서 한 해 농사를 망쳤기 때문. <br> <br>'긴 장마가 태풍보다 무섭다'고 말합니다. <br> <br>[김흥식 / 충북 옥천군] <br>"태풍 때처럼 잠깐잠깐 오는 비는 도움이 되는데 긴 장마는 도움이 안 돼요. 내리는 비 보면 한숨만 나오죠." <br> <br>비오고 흐린 날이 많으면 가지와 연결된 꼭지가 약해지면서 과실이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겁니다. <br> <br>지난달 24일 장마가 시작된 이래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오면서, 낙과율이 평년의 10배로 치솟았습니다. <br> <br>충북 옥천 지역 800 농가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"수확을 눈 앞에 둔 복숭아들은 5개 중 1개 꼴로 땅에 떨어져서 이렇게 빗물을 머금고 썩어가고 있는데요. 복숭아는 땅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흠이 생겨 상품가치를 잃게 됩니다." <br><br>게다가 흐리고 선선한 날씨 탓에 최근 여름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. <br> <br>중부지방의 장마 예상 종료 시점은 다음달 10일, 지난 1973년 이래 역대 두번째로 긴 장마로 기록될 전망. <br><br>예상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유하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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