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선거 1년연기에 민주진영 반발…美 규탄·中 옹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 정부가 우리나라의 총선에 해당하는 입법회 선거를 전격적으로 1년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 내달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민건강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는데요.<br /><br />홍콩 민주진영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도 선거연기를 규탄하며 민주진영에 힘을 실어 줬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이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홍콩 정국이 선거 연기를 계기로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내세우며 내달 6일로 예정된 입법회 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홍콩 정부의 집행위원회는 선거의 1년 연기를 제안했습니다."<br /><br />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를 위해 국가 긴급 상황에 내리는 비상대권까지 동원했습니다.<br /><br />비상대권 발령은 지난해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'복면 금지법' 시행에 이어 1년새 두번째입니다.<br /><br />앞서 홍콩 정부는 과거 민주화 시위를 이끈 조슈아 웡 등 민주 진영 인사 12명의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했습니다.<br /><br />탈중국을 모색하는 민주진영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것(선거 연기와 민주 인사 피선거권 박탈)은 홍콩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선거 사기입니다."<br /><br />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"선거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정부의 이번 선거 연기 결정에 대해 중국과 미국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"홍콩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평가한다"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"홍콩 번영에 토대가 돼온 민주적 절차와 자유를 약화시키는 것"이라고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