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우로 일부 철도 운행 중단…인명 피해도 속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젯밤부터 중부지역에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토사가 무너지며 기차선로를 덮쳐 일부 지역에서는 기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충북선 철도역인 삼탄역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역 앞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역을 완전히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선로가 토사에 묻혀 찾아보기도 힘듭니다.<br /><br />지금 비는 다소 소강상태인데요.<br /><br />산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치 계곡물처럼 선로 위를 흐르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새벽 2시부터 이곳에 비가 쏟아졌는데요.<br /><br />새벽녘에 토사가 선로를 덮치면서 삼탄역을 지나는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삼탄역이 있는 충북선뿐만 아니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중앙선 역시 토사 유입으로 원주에서 영주역까지 가는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영동선도 일부 구간 운행이 멈췄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동해부터 영주까지 향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, 강릉부터 동해역까지, 영주부터 동대구까지 구간은 정상 운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철도공사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,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면으로 보기에도 피해가 상당해 보이는데, 충북과 경기도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밤사이 내린 비로 충북 북부와 경기권, 강원 일부까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삼탄역은 보시는 것처럼 제법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충주에만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삼탄역 바로 아래에는 주포천이 흐르고 있고 캠핑장과 유원지가 있는데요.<br /><br />하천이 불어나며 캠핑장과 유원지 이용객들이 모두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충주를 거쳐 삼탄역까지 올라왔는데, 도로 곳곳이 유실돼 있어 임시로 도로가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것처럼 인명피해도 잇따랐는데요.<br /><br />충북에서만 3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음성군의 한 낚시터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,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충주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70대 여성이 숨졌고, 지금 제가 있는 충주 산척면 인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29살 송모 소방관이 유실된 도로에서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충북 단양군에서는 어상천면에서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안성 일죽면에서는 50대 남성 1명이 주택으로 밀려 들어온 토사에 매몰돼 숨졌고, 죽산면에서는 7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가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이천 산양 저수지는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, 여주시에서는 청미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삼탄역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