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천·여주 저수지 제방 붕괴·하천범람…주민 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이천과 안성, 여주 등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여주에서는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치 계곡의 급류처럼 흙탕물이 마을로 흘러내립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논과 밭이 침수되고 주택과 도로도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상류에 있는 저수지가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둑이 터진 겁니다.<br /><br />제방이 붕괴되면서 고여 있던 물이 모두 빠져나가 이처럼 바닥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저수지는 계속된 비로 만수위였는데 둑 붕괴로 물이 일시에 쏟아져 내리면서 논과 밭을 덮쳐 애써 가꾼 농작물을 하나도 수확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총 저수용량은 6만2천 톤 규모로 작지만 하류 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 "다들 일어나서 비가 원래 많이 오니까 구경들만 하다가 누가 이거 저수지 둑 터질 거라 생각이나 했나."<br /><br />시간당 100㎜의 물 폭탄이 쏟아진 인근 안성에서도 두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5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지고 7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 "그냥 쏟아지더니 여섯 시 반쯤에는 담벼락까지 무너지고 토사가 막 밀려오기 시작하더니 뒤에 담벼락이 다 무너졌어요."<br /><br />또 여주 복하천 흥천대교 등에도 집중호우로 홍수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4호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