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 영서 300㎜ 폭우…북한강 수계 댐 방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엔 강원도 지역 살펴보겠습니다.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담수량이 늘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강원 춘천지역도 비가 좀처럼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보이는 곳이 춘천댐인데 수위가 높아지면서 담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굉음을 내면서 쏟아지며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원지역에도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을 정도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춘천댐은 어제 오후 7시부터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수문 12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초당 1,90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춘천 의암댐도 14문 가운데 6문을 열고 초당 4,300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류지역에 있는 춘천댐과 의암댐이 수문을 열면서 팔당댐까지 이어지는 하류지역 댐들도 하나 둘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춘천 소양강댐은 저수율이 60%대로 여유가 있어 아직까지는 수문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댐 방류 모습만 봐도 정말 많은 비가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데 이 같은 폭우로 강원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철원군 동송읍의 한 계곡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20대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양구군 해안면에 인삼밭 등 농작물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방산면 송현리의 지방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화천과 철원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 4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침수와 토사유출 등 강원지역에서만 150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가 속출하자 강원도는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호우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도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인데요.<br /><br />비는 내일까지 많은 곳은 최대 300mm 가까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사이 시간당 50~8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.<br /><br />집중호우 때 물이 불어나는 건 순식간입니다.<br /><br />괜찮을 거라 방심하지 말고 안전수칙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