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너진 하천 제방…강물이 마을 덮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충남 북부지역에 내린 강한 폭우로 주택 600여채가 침수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천안에서는 하천 제방이 무너져 하천 물줄기가 마을을 덮쳤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충남 천안 수산면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천안에는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보시면 하천 둑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게 보이실 겁니다.<br /><br />약 15m 정도가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는데요.<br /><br />이 물줄기가 바로 앞 마을 주변 도로와 농경지 등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삽시간에 마을에 물이 차올라 물바다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주민 7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,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주택 623채가 침수되고 상가 100여곳이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또 농경지 2천800여㏊가 물에 잠겨, 8천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민도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폭우가 집중된 천안과 아산에서만 주민 590여명이 대피하는 등 어제 하루 6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아산시 탕정면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아산시 송악면에서 주민 2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는데요,<br /><br />현재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 기자, 400㎜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충북지역에는 내일까지 500㎜가 넘는 폭우가 예보돼 있는데,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기상청은 내일까지 충북 북부지역에 100~300㎜, 많은 곳에는 500㎜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는데요,<br /><br />비는 오늘 오후와 내일 새벽 강하게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사흘간 충북 지역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한 탓에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인명 피해가 컸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, 9명이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700명이 넘는 인력과 헬기,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천과 단양 등에서 550명이 넘는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420여명이 마을회관 등 임시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북도는 5천200여명과 장비 900대를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또 폭우 소식이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충남 천안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