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마 끝난 남부 닷새째 폭염특보…대구 낮 최고 34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·경기지역을 비롯해 중부지역에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반면, 비가 그친 남부 지역엔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대구 국채보상공원입니다.<br /><br />제 주변으로 녹아 내리고 있는 바이러스들이 있는데요.<br /><br />바로 대구의 더위를 주제로 청년작가들이 만든 '멜트 코비드', '녹는 코로나'라는 작품입니다.<br /><br />대구의 뜨거운 기온과 시민들의 열정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마저 녹여버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대구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3.3도, 체감온도도 33도를 기록했는데요.<br /><br />어제 대구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대치됐습니다.<br /><br />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요.<br /><br />오늘까지 폭염경보 지역은 대구 인근 경북 경산을 비롯해 구미와 군위, 김천, 포항, 경주 등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부산과 경남 일부지역에 내려졌던 폭염경보는 어제 주의보로 대체되면서 전라도 등 남부지방과 제주도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때문에 그동안 폭염 대책으로 운영해오던 쿨링포그와 무더위 쉼터같은 시설 이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, 올해 폭염대책은 어떻게 됩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가 비말, 즉 침방울을 통해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기존에 활용하던 쿨링포그와 같은 시설물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무더위 쉼터는 지난달 말부터 개방해 운영 중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들만 개방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소규모 시설들은 운영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또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는 아파트나 마을 경로당의 경우, 예전처럼 함께 음식을 조리하거나 외부 음식을 가져와서 식사도 할 수가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밖에 대구에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 역사 주변과 버스정류장, 횡단보도 등에도 폭염대피 시설을 설치해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버스정류장 같은 시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, 오랜 시간 버스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폭염 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등 교통섬 400여곳에 그늘막을 설치했고, 도심 등 지역 대중교통 승강장 10곳에 송풍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도로 예상되고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시 대처요령에 따라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