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부지역은 42일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길어서 힘든 것도 있지만, 대체 기상청 예보가 맞지가 않습니다.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사공성근 기자, 오늘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120mm의 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. 이런 예보가 있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, 비가 거의 안 왔어요? <br><br>네 오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강수량이 5mm 안팎이었습니다. <br> <br>우산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가 거의 안 왔죠. 수도권만 놓고 보면 기상청 예보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. <br> <br>대신 큰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Q1-2. 이번 장마 때 예보는 고사하고, 기상청 중계도 안 맞는다 이런 불신이 큽니다. <br> <br>네 요즘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도로 실시간 CCTV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. <br> <br>기상청 예보 대신에 이걸 보고 날씨를 파악하시는 분들 계시고요. 또 레이더 영상을 찾아보시기도 합니다. <br> <br>기상청 입장에서도 장마전선이 굉장히 압축적으로 형성돼 있고, 언제 어디서 새로운 비구름이 형성될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> <br>Q2. 기상청도 답답하겠지만 무슨 수를 써야 할 것 같긴 해요. 지금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. 강원지역에 비구름이 몰려있는 거 같은데, 지금 어디에 비가 가장 많이 오고 있습니까. <br> <br>붉은색 부분은 시간당 20mm 이상, 보라색 부분은 70mm 이상 비가 내리는 지역인데요. <br> <br>강원 영서 지역과 경기 북부지역에 비구름이 강하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한면에 지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비구름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<br><br>Q2-2. 영상을 다시보면 서해 앞바다에 비구름도 거의 보이지를 않아요. 오늘밤에는 비가 안 오는 건가요?== <br> <br>그건 아닙니다. <br> <br>여기 왼쪽에 있는 비구름이 중국에 상륙한 4호 태풍 하구핏이고, 오른쪽에 있는 것이 태풍에서 분리된 강한 비구름인데요, 엄청난 수증기를 품고 시간당 50km 속도로 북상하면서 장마전선과 합쳐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오늘밤과 내일낮 사이에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칠텐데요, <br> <br>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은 많은 곳은 500mm 이상의 폭우도 예상됩니다.<br> <br>Q.3 대비를 해야겠군요. 그리고 이 주간 예보를 보면 13일까지 매일 비가 온다고 돼 있습니다.정말 이렇게 계속 비가 옵니까? <br> <br>저도 취재하면서 알게 된 건데요. <br> <br>우선 기상청은 기술적으로 열흘만 내다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'왜 우리만 기술력이 약하냐' 하는데, 현재 전세계적인 기술력의 한계가 열흘이라고 합니다. 그래서 지금 예보가 13일까지만 비라고 돼 있는 거고요. <br> <br>내일이 되면 장마가 14일까지로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. <br> <br>그리고 이 기간에 전부 우산표시로 비가 온다고 돼 있는데, 이번 장마는 국지성 호우의 특징을 보이죠. <br> <br>오늘 서울처럼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소강상태를 보일 수도 있고요. 갑자기 눈앞에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CCTV 영상을 보시는 것도 좋지만, 실시간 재난문자나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습니다. <br> <br>Q. 저희도 계속 기상상황과 재난 소식 충실히 전해드리겠습니다. 지금까지 사공성근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