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멸종위기종 1급 반달가슴곰이 최근 전북 덕유산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포획한 반달가슴곰 귀에는 사람이 달아놓은 발신기가 없었는데요. <br> <br>자연적으로 태어난 야생 곰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검은 짐승이 통 주변을 어슬렁댑니다. <br> <br>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종 1급 반달가슴곰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포획한 이 수컷 곰 귀에는 위치를 알리는 발신기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인공적으로 방사하거나 지리산에서 넘어온 개체가 아니라 덕유산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난 야생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> <br>[이사현 /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] <br>"향후에 유전자분석을 통해서 지리산 개체인지, 현지에 자연적으로 살던 개체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." <br> <br>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1월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서 처음으로 반달가슴곰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이후 덕유산 백암봉에서도 곰을 봤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생포트랩을 설치했고, 지난달 31일 포획에 성공한 겁니다. <br> <br>다섯살에서 여섯살 사이로 추정되는데, 발견 당시 목과 왼쪽 앞발에 올무와 덫에 걸렸다 풀려난 흔적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국립공원공단은 귀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바로 방사했습니다. <br> <br>지리산 일대 서식하는 반달곰은 69마리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덕유산에서 처음으로 포획된만큼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곰의 이동경로와 다른 개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해, 곰의 서식지 확장 여부 등을 연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. <br><br>kubee08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