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위험경고' 있으나마나…잇딴 사고에도 안전불감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장마철 물이 불어난 곳곳 하천에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해 보이는데요.<br /><br />홍정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사진 콘크리트 벽에 위태롭게 한 사람이 앉아있습니다.<br /><br />폭우에 도림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겁니다.<br /><br />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장마철 곳곳 하천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, 안전불감증은 여전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잠시 비가 멈춘 안양천입니다.<br /><br />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른 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.<br /><br />다리 양쪽을 막아놓았지만 소용없습니다.<br /><br />뛰어넘고, 돌아 넘고, 자전거까지 들어 넘깁니다.<br /><br />불과 몇시간 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다녔던 출입금지 통제선은 완전히 뒤로 넘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비가 오자 곧이어 다리와 산책로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깊게 잠긴 산책로 위로는 불어난 물과 함께 물고기 떼까지 몰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비가 올수록 물은 더 불어납니다.<br /><br /> "하천 수위 상승으로 일부 구간이 범람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경고 방송도 소용없습니다.<br /><br />출입구마다 설치한 위험 테이프는 이미 다 뜯어졌습니다.<br /><br />물이 들어찬 산책로로 많은 시민들이 지나갔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오늘 운동하러 나왔는데 한강이, 안양천이 이렇게 범람할 줄 몰랐습니다.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 "안양천 수위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가지고 보러 나왔는데 아닌게 아니라 다리가 찰랑찰랑하고 넘치려고 하는데…"<br /><br />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장마철,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비 오는 날 하천가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