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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베이루트 폭발' 질산암모늄 6년간 항구에 방치

2020-08-05 0 Dailymotion

'베이루트 폭발' 질산암모늄 6년간 항구에 방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마어마한 피해를 낸 베이루트 폭발 참사의 원인으로 항구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지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질산암모늄은 높은 열에서 매우 폭발력이 큰 화학 물질인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위험한 물질이 어떻게 시내와 가까운 항구에 대량으로 저장될 수 있었는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루트 시내를 삽시간에 폐허로 만든 대규모 폭발.<br /><br />폭발 당시 화면을 보면 1차로 불이 난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 엄청난 폭음을 내며 터져버립니다.<br /><br />이 건물에는 화학 물질인 질산암모늄 2천750톤이 저장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보통 질소 비료를 만들 때 쓰는 질산암모늄은 가열되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는 인화성 물질입니다.<br /><br />값이 싸고 구하기 쉬워 사제 폭탄을 만들 때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사고가 수습되면서 이런 위험한 물질이 왜 베이루트 시내와 가까운 항구에 대량으로 저장됐었는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알자지라 방송은 6년 전 러시아 화물선에서 압류한 질산암모늄이 이곳에 저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세관은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근거로 이를 옮기거나 수출하자고 수차례 법원에 공문을 보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레바논 법원과 정부의 고위 관료들은 적어도 지난 6년간 위험한 질산암모늄이 시민과 가까운 곳에 대량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.<br /><br />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 조처없이 6년간 보관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폭발을 둘러싸고 미국 언론에서는 민간에서 쓰는 질산암모늄뿐 아니라 군사용 폭발물이 창고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레바논이 정파와 종파간 정쟁이 심각한 만큼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책임을 두고 정치 세력간에 책임 전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 입니다. (hsk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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