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진강 수위 하강…주민들 "아직 불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 북부지역에 쏟아진 비로 임진강 수위는 어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가 지금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최고치를 갈아치울 만큼 치솟았던 임진강 수위는 밤 사이 조금 가라앉았습니다.<br /><br />저희 취재팀이 아침부터 이곳 비룡대교를 살펴봤는데요.<br /><br />수위가 좀 내려갔다고는 해도, 여전히 물이 꽉 차서 넘실대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뭍에 있는 나무도 거의 다 잠길 정도로 강이 불어나있고요.<br /><br />비가 거의 그쳤는데도 강물이 콸콸 흐르는 급류를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비룡대교 수위는 오늘 새벽 3시쯤 13.54m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는 10ｍ 수준으로 가라 앉았지만 여전히 기록적인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요.<br /><br />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주민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임진강 물이 불어나고 문산천이 지금 꼭대기까지 간당간당하게 찼어요. 혹시 범람할까 예비로 피난을 시킨 거예요. 주민들을. 물이 들어오면 가재고 뭐고 다 그냥 못 쓰게 되잖아요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오후부터 주민들이 대피시설로 몸을 피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상황은 어떤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어젯밤 인근 시설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혹시 피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호물품도 챙기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연천군은 어제 오후부터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는데요.<br /><br />주민들은 복지회관과 면사무소, 인근 초·중·고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연천군 복지회관에만 해도 어제 50명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했는데요.<br /><br />새벽에 집 안에 물이 들어차서 급히 몸을 피한 주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진강이 역류해서 인근 개울에 물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, 여기서 비가 더 쏟아질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.<br /><br />이번주 내내 비 예보가 내려진 만큼,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연천군 등 지자체도 임시 대피 시설을 꾸리고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임진강 비룡대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