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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우가 할퀴고 간 집은 흙탕물 범벅…복구 나섰지만 ‘막막’

2020-08-06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면서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지난 밤을 지샌 강원 철원군 주민들은 날이 밝자마자 집으로 향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진흙으로 뒤덮인 집은 복구 작업을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. <br> <br>망연자실한 채 눈물만 흘리는 그들과 강경모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박금화 / 생창리 주민] <br>"어제도 하루 종일 울었어요. 제가 왜 이곳으로 시집을 와서 애들까지 고생을 시키나,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는 거에요." <br> <br>흙탕물 범벅인 집을 본 주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대피소에서 가슴을 졸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지만,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. <br><br>저지대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8월 들어 계속된 집중 호우로 세 번이나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[지연정 / 생창리 주민] <br>"원래는 두 집 살림이 다 쌓여 있었거든요. 그런데 (물에 떠내려가) 다 없어졌어요."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물에 잠겼던 마을은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는데요. 주민들은 못쓰게 된 가재도구들을 집앞에 수북이 쌓아놨습니다." <br> <br>중장비와 군 장병이 복구작업에 투입됐지만 간간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. <br> <br>한탄강이 범람하면서 완전히 물에 잠겼던 마을도 물이 빠지자 참혹한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> <br>농기계엔 잡풀들이 잔뜩 끼어있고, 가스통은 흙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주민들은 아예 복구를 포기하고 대피소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김수남 / 강원 철원군] <br>"치우는 게 걱정이야. 사람도 별로 없잖아. 대부분이 혼자 살거나 많이 살아야 두 사람 살고 그러니까…" <br> <br>한탄강이 넘친 건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. <br> <br>아직도 280명 넘는 이재민이 임시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은자 / 강원 철원군] <br>우리는 바라는 게 다른 거 없어요. 이주만 시켜준다면 그게 소원이에요." <br> <br>지금까지 750mm가 넘는 비가 내렸던 철원 지역에는 <br> <br>모레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또 예보돼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손진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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