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임진강 군남댐 수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. <br> <br>북한이 무단 방류하면서 피해가 커진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여당 원내대표와 통일부 장관까지 북한 비판에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문재인 대통령은 물 난리를 피해 학교로 대피한 이재민을 찾아 위로했습니다. <br> <br>[김정석 / 경기 연천군 이재민] <br>"80년 동안 농사 짓고 비가 와도 이런 건 처음입니다. 농사를 계속했거든, 물이 수십 번 왔어도 전부 이런 건 처음이야." <br> <br>문재인 대통령이 새벽 한때 홍수 위험 수위까지 다다랐던 군남댐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[군남댐 운영상황 점검] <br>"북쪽에서는 황강댐 방류를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? <br> <br>[권재욱 / 한수원 연천·포천 지사장] <br>"네. 그렇게 보이고 있는데 아주 많지는 않고 계속,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." <br> <br>파주 연천지역 주민 피해가 커진 건 북한의 무단 방류 때문으로 본 겁니다. <br> <br>정부·여당도 일제히 북한 행태를 비판했습니다. <br><br>[이인영 / 통일부 장관] <br>"최근 일방적인 (북한의)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합니다." <br> <br>[김태년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 <br>"북한의 남북 합의를 위반하는 속 좁은 행동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, 뒷북 대응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예고 없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했고 비가 쏟아지던 지난 1일과 3일, 4일에도 기습적으로 물을 내려보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정부는 열흘 넘게 북한에 항의조차 않다가 물난리가 나서야 때 늦은 유감 표명을 한 겁니다. <br> <br>오히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인도적 차원이라며 북한 지원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통일부는 오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영양 지원을 하겠다며 120억 원 규모의 대북 지원을 승인했습니다. <br> <br>또 북한에 생필품인 설탕 1억 5천만 원 치를 주고 대신 개성고려인삼술 같은 북한 술을 받아오는 물물교환도 곧 승인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현금 지급을 금지한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. <br> <br>[이인영 / 통일부 장관] <br>"지금은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먼저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행동으로 하는 게 더욱 크게 전달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" <br> <br>북한이 사전통보 약속도 무시한 채 물을 흘려보내 우리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장의 대북지원이 시급한 일인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이성훈 <br>영상편집 최동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