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남 김해시 번화가 한복판에서 건장한 남성 60여 명이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흉기까지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러시아에 정착한 한국인, 이른바 '고려인'의 2~3세들 이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김해시 도심 한복판에 건장한 남성 30여 명이 모여들고, 또 다른 곳에도 역시 남성들 2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. <br> <br>각각 자동차를 나눠탄 이들이 한 주차장으로 이동해 대치하는 순간! <br> <br>60여 명이 곳곳에서 뒤섞이며 순식간에 난투극이 벌어집니다. <br> <br>하지만,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고, 즉시 출동한 경찰관이 이들을 검거합니다. <br> <br>[김남철 / 김해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사] <br>"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서로 싸우지 않도록 막고 있고, 경찰관인 제가 당황할 정도로 너무 많은 사람이 있고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." <br> <br>흉기까지 동원된 패싸움에서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에 정착한 한국인, 이른바 '고려인' 2세 또는 3세들입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김해에 내려가, 김해지역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불법도박장의 수익 20%를 상납하라고 요구하면서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사고 현장 인근 주민] <br>"싸우고 그러면 안 좋죠. 일어나면 안 되죠. (손님들이) 많이 없어졌어요." <br> <br>경찰은 이들 대부분은 합법적인 체류자로 주중에는 공장 등에서 일해왔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고려인 2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