엿새간 75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철원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잠겼던 물이 빠지자, 침수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건데요. <br /> <br />처참한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본 주민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탄강 제방을 넘어 밀려든 강물에 담벼락이 마당 곳곳에 부서진 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침수 피해 이튿날, 물이 빠지면서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. <br /> <br />하나라도 더 건져볼까 안타까운 마음에 진흙더미를 걷어내려 애써 보지만, 이미 흙탕물에 흠뻑 젖은 가재도구를 다시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. <br /> <br />속 타는 마음으로 살펴보던 주민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립니다. <br /> <br />[김숙희 /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주민 : 와서 청소하려고 와서 보니까 이 상황이 됐더라고요. 너무 기가 막히고, 눈물 밖에 안 나와요. 진짜….] <br /> <br />마을 전체가 거대한 저수지처럼 잠겼던 이길리도 피해가 극심하긴 마찬가지. <br /> <br />빗물이 빠지면서, 길이 열리자 수마가 할퀴고 간 상흔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정신없이 몸만 빠져나왔던 주민들은 눈으로 확인한 처참한 광경에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[이봉선 /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주민 :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보니까 너무 참담하죠. 진흙만 잔뜩 있고, 농사 진 건 아직도 물에 잠겨 있더라고요.] <br /> <br />한순간에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군청이 마련한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난 구호 텐트가 설치된 대피소입니다. <br /> <br />앞으로 한동안 삼시 세끼와 수면을 해결해야 하는 곳인데요. <br /> <br />이번 호우 피해가 집중된 강원도 철원군에만 이런 임시 대피소가 4개 이상 설치됐습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는 수재민들이 임시 숙소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문순 / 강원도지사 : 재산상의 피해도 크고, 심리적인 공포감 같은 것도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. 철원군하고 협의해서 이분들을 이주시킬 수 있는지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 모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엿새간 750mm가 넘은 기록적인 폭우에 강원도 내 집계된 이재민과 대피주민만 최소 1,300명. <br /> <br />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, 이재민들의 힘겨운 삶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우준[kimwj0222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80622041253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