댐 개방했는데 작업을?…의암댐 사고 의문 투성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춘천 의암댐 선박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실종자 5명 가운데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댐 수문이 개방된 위험한 상황에서 왜 인공수초섬 결박작업을 진행했는지 의문을 낳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관련자들은 모두 발뺌하기 바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 의암호에서 업체 관계자 등이 인공수초섬 위에 올라가 작업을 합니다.<br /><br />수초섬이 계속 떠내려가 의암댐에 거의 다다른 순간에도 경찰정과 주변 선박들은 수초섬을 붙잡느라 안간힘을 씁니다.<br /><br />이 영상을 끝으로 수초섬과 작업자 모두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.<br /><br />댐의 수문을 열어 초당 1만여t의 엄청난 물을 방류하고 있고, 집중호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왜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작업을 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꼬리를 무는 상황.<br /><br />이에 대해 춘천시는 무리한 작업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책임추궁에 대한 발뺌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출산 휴가 중이던 담당 공무원까지 출근을 해 사고를 당한 것과 기간제 근로자들이 투입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담당계장은 해당 주무관에게 (인공 수초섬이) 떠나가게 내버려둬라. 사람 다친다. 출동하지 마라. 기간제 절대 동원하지 말라. 강하게 지시하였다 했습니다."<br /><br />실종자 가족들은 춘천시의 지시없이 작업을 했을 리가 없다며 시가 책임을 사고 피해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실종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사이 의암댐 하류 14km 지점에서는 침몰돼 하류로 떠내려갔던 경찰정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발생한지 꼬박 하루 만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안타깝게도 선체 내부와 주변에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선박 앞뒤로 2개씩, 모두 4개의 블랙박스가 있어 경찰이 이를 수거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이틀차 수색에서는 헬기와 보트 등 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했고 소양강댐과 의암댐의 방류량을 줄여 수중 작업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또 수색 범위를 당초 팔당댐에서 행주대교까지 확대했지만 아쉽게도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