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나절 만에 200㎜ 폭우…광주·전남북 물바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7일) 광주와 전남, 전북 지역에 한나절 만에 200㎜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선 차들이 불어난 빗물에 둥둥 떠다니고, 도심 하천이 범람 위기 직전까지 가면서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빗물이 가득 차 저수지처럼 변한 도로에서 차들이 둥둥 떠다닙니다.<br /><br />한쪽에서는 빗물이 급류처럼 밀려듭니다.<br /><br />우수관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한 빗물은 사방에서 밀려들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성인 가슴 높이까지 삽시간에 차올랐습니다.<br /><br /> "가게에서 장사 준비하고 있는데,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면서 물이 차올랐어. (빗물이) 순간적으로 올라왔어요."<br /><br />차량 수십여대가 침수됐고, 상가와 주택까지 빗물이 들어찼습니다.<br /><br /> "큰비라서 흘러나가지 못하고 맨홀 뚜껑을 통해서 비가 역류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약 40분 정도 만에 침수가 된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급류처럼 흐르는 도심 하천 물길이 다리를 집어삼킬 듯이 몰아칩니다.<br /><br />거센 물결에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고, 산책로 나무와 편의시설이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광주천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인접한 호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은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, 지자체는 상인들에 대피를 안내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18년 동안 여기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은 저도 처음이에요. 대피 명령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에요."<br /><br />광주 송정과 전남 순천을 잇는 무궁화호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선로에 대량의 토사가 흘러들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남 나주 지석천 남평교 구간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.<br /><br />강물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와 상가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차들이 우회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 익산에서는 침수된 도로에서 1t 트럭에 갇혀 있던 남성 2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8일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고 250㎜ 넘는 폭우가 예보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