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보다 먼저 폭우로 신음했던 일본이 이제는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여전히 매일 수백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도쿄에는 열사병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. <br /><br /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시원한 음료수도 마셔보고 목에 수건도 둘러보지만 무더위를 피할 수 없습니다. <br /><br />폭염에 달궈진 아스팔트에 아이스크림을 내려놓고 살펴봤습니다. <br /><br />순식간에 모양이 변하더니 18분 만에 완전히 녹아버립니다. <br /><br />[이와바 / 직장인] <br />"엄청 덥네요. 열사병에 걸리기 정말 싫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습니다." <br /><br />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올 여름 더위는 무척 참기 힙듭니다. <br /><br />운동하는 시민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었습니다. <br /><br />[시마다 가오루 / 주부] <br />"마스크 쓰는 것만으로 산소 공급이 안 될 정도로 괴로워서 개인 선풍기를 갖고 다닌다든가 합니다." <br /><br />"저도 뛰어봤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니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. <br /><br />더욱 뛰기 어려운 이유는 지표면의 온도가 43도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." <br /><br />급기야 도쿄 등 일본 수도권 3개 지역에는 올해 첫 열사병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. <br /><br />시즈오카시의 최고 기온은 37.1도까지 치솟았습니다. <br /><br />도쿄에서 체육 수업 중이던 초등학생 7명이 무더기로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<br />[하기우다 고이치 / 문부과학상] <br />"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의 효과가 크다 생각하나 (지금은) 열사병 대응을 우선해 주었으면 합니다." <br /><br />오늘 도쿄에서 발생한 확진자수만 462명으로 전국 일일 감염자도 나흘 연속 1000명이 넘었습니다. <br /><br />코로나 속에 열사병까지, 이중고가 일본 열도를 들이닥쳤습니다. <br /><br /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 /><br />bsism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박용준 <br />영상편집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