큰 소리 나더니 뒷산 와르르…곡성 산사태로 5명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부지방에서는 이틀 동안 최대 5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전남 곡성에서는 흙더미가 여러 채의 주택을 덮치면서 주민 5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추가 산사태 위험마저 있어 마을 주민들은 근처 학교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정영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가운데, 갈색 토사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주택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뒤엉켜 있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7일 저녁 8시 반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를 덮쳤고 주민 5명이 매몰됐습니다.<br /><br />소방대원들은 70대 여성과 50대 이장 부부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 모두 숨졌고, 이틀째 진행된 수색 과정에 70대 부부를 발견했지만 이들 역시 끝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도 처음에는 한 채인 줄 알았는데 아침에 마을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두 채랍니다. 한 집은 대피를 했는데 한 집은 부부되시는 분이 대피를 못하셔서"<br /><br />곡성군은 추가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 수십명을 근처 오산초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천둥같이 큰 소리가 난 후 정전까지 발생해 크게 놀랐다며, 뒷산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 "소리는 처음에 쾅 해서 마당에 나왔는데 그다음에 와장창창 해버렸지. 그다음에 정전이 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. 엄청 무서웠죠. 응급실 갔다 왔어요."<br /><br />산사태 당시 근처 도로를 달리던 차량 1대도 경사면 아래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추락했습니다.<br /><br />뒤따르던 차량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대에 신고했고, 차량 안에 있던 30대 남성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