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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찾으면 ‘25만 호’…버려진 도심, 주택 공급 대안 될까

2020-08-08 5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태릉골프장을 풀자 공공재건축을 늘리자. 서울에 공급 늘리겠다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. <br><br>사실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 <br><br>사직 2구역 신길 6구역 재개발이 취소돼 버려진 도심만 다시 들여다 봐도 25만호. <br><br>엄청난 물량을 새로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. 진흙 속 진주 같은 현장을, 주말엔 경제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도시전문가, 지규현 교수. <br> <br>서울의 주택 공급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까. <br> <br>[지규현 / 한양사이버대 도시공학과 교수] <br>"확실했죠. 공급은 없다." <br> <br>원인은 서울 안에 있는데 정작 해법은 서울 밖에서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[지규현 교수] <br>"(신도시처럼) 외곽에 택지 확보해서 성처럼 짓는 게 지속 될 수 없고. 서울 내 공급량이 확보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." <br> <br>[현장음/반투] <br>"재개발이 급한데 안 된 곳은?" <br> <br>[지규현 교수] <br>"말은 서울인데 살기 어려운 굉장히 노후화된 주택이 많이 남아 있거든요. 사직 2구역" <br> <br>청와대, 경복궁과 가까운 서울의 심장부지만 절반은 빈 집입니다. <br> <br>주민에겐 해마다 돌아오는 장마가 지옥입니다. <br> <br>[최은숙 / 사직2구역 주민(14년 거주)] <br>"태풍치고 난리 났을 때 우리 잠 못 잤어요." <br><br>"원래 있던 담장이 지난 며칠간의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아랫집 지붕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. 아랫집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데 아찔합니다." <br> <br>곳곳에 붙은 낙하물 경고는 빈말이 아닙니다. <br> <br>촬영하는 동안 실제로 집 한 채가 굉음을 울리며 무너졌던 상황. <br><br>진작에 아파트 수백 가구가 들어섰어야 할 곳이지만 서울시가 '문화 보존'을 이유로 재개발 지역에서 해제한 뒤 3년간 아무 것도 못한 채 방치됐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이것 없으면 벌써 무너졌죠. 여기서 죽어 나가야 (서울시가) 정신 차리겠죠." <br> <br>주민은 서울시가 하루 빨리 재개발에 나서주길 바랄 뿐입니다. <br> <br>[장진철 / 사직2구역(46년 거주)] <br>"집 모자라서 쩔쩔 매잖아요. 서울시에서 용적률 높여서 여기 공공 재개발 해도 주민 설득해서 할 수도 있어요." <br> <br>정비구역 해제로 재개발이 힘들어진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[지규현 교수] <br>"(재개발) 진행이 안 되는 동안 자기 땅에 건물을 새롭게 하면 노후도 기준에 안맞게 되죠. <br>신길6구역이네요." <br> <br>한때 초역세권으로 주목받던 곳입니다. <br><br>"작은 길을 경계로 재개발이 끝난 아파트촌과 방치된 신길 6구역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, 재개발이 좌초된 신길6구역에는 빌라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." <br> <br>서울시가 재개발을 포기하자 곳곳이 공사판. <br> <br>[신길6구역 주민] <br>"한 2년. 근방에 생긴 거 보면 아시잖아요. 지금도 공사하고 있어요." <br> <br>일부 땅 주인들이 각자도생에 나섰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신길6구역 공인중개사] <br>"원룸 같은 것 지어서 수익성 내겠다는 것이죠. 다섯 개 정도 더 지으면 (재개발) 안 되죠." <br> <br>사직2구역과 신길6구역은 버려진 서울 도심의 극히 일부입니다. <br> <br>[지규현 교수] <br>"서울시의 정비사업구역이 해제된 지역만 393개잖아요. 거기서 추진돼 나올 수 있는 물량 계산해보니 25만 호." <br> <br>지 교수는 정부와 서울시가 도심 재개발을 통해 공급 계획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[지규현 교수] <br>"당장 집값이 잡히진 않을 거예요. 하지만 주거의 질에 비해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시장은 형성되지 않을 것이고, 안정화될 것이다. 안정적인 공급 정책, 정부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겠죠."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추진엽 최혁철 <br>영상편집: 정다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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