떠나는 검사장들…좌천성 인사에 사의 표명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선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지검장이 즉각 사직서를 내는 등 줄사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"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사"라며 이번 인사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수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찰 고위간부급 인사안 발표 당일,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보임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했던 인물로, 사실상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인사 발표 전에 사의를 밝힌 김영대 서울고검장은 퇴임식에서 "수사범위 규정은 매우 위험한 발상"이라며 현 정권이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남기고 떠났습니다.<br /><br />같은 기수인 양부남 부산고검장은 "요즘 수사 관련 법률 개정 등으로 검찰 조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게 참으로 가슴 아프다"며 후배들을 향해 "기죽지 말라"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검찰 내부에선 이런 움직임을 놓고 이번 인사에 대한 반발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인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반년 만에 대거 교체됐고, 이른바 검찰 내 '빅4'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, 호남 출신 인사들이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이달 내 이뤄질 중간간부급 인사 이후에도 줄사표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"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"고 자평하며 특정라인·사단이란 개념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. (kimsook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