짐 나르며 버틴 항공사들…산업 재편은 무산 위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 불황으로 세계 항공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렸죠.<br /><br />그런데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2분기에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사람 대신, 화물을 대거 나른 덕분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인수합병을 통한 산업 재편 구도는 물 건너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평상시엔 승객들로 가득찼을 여객기 좌석 위에 화물들이 실립니다.<br /><br />탑승객이 90％가량 급감한 2분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노선도 적고 그나마도 관광지 중심이라 화물영업이 여의치 않았던 저비용 항공사들은 847억원 영업손실을 낸 제주항공을 필두로 적자폭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물론, 대형 항공사들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화물 영업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분명합니다.<br /><br /> "(저비용항공은) 주로 여객수요기 때문에 국내선에 집중할 텐데 과당경쟁이라서 역시 큰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 같고요. (대형항공사) 화물수요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한계는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인수합병을 통한 항공산업 재편 그림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좌초 위기에 처하면서 무산될 공산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오는 12일이 기한인데 인수 주체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책임 공방만 벌이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채권단하고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고요. 그것이 안될땐 당연히 '노딜'로 갈 것이고…법정관리를 거쳐서 은행관리로 넘어가는 그림이 예상이 됩니다."<br /><br />매각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은 물론, 금호그룹의 정상화 계획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큰 후유증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