섬진강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는 지난 집중호우로 읍내 곳곳이 잠기는 피해를 봤는데요. <br /> <br />지역 대표 명물인 5일 시장이 대부분 침수돼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최근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중도시로 변했던 전남 구례. <br /> <br />150여 점포가 침수된 5일 시장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게 안에서 있던 상품과 집기들이 다 젖어버려서 모두 내다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. <br /> <br />[탁길상·오옥주 / 시장 상인 : 건질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. 비닐에 싸서 있는 것도, 하얀 것, 못 입어요. 옛날 6·25 때라면 입겠지만, 지금 시대에 누가 입겠습니까?] <br /> <br />시장 통로 양옆에 수북하게 쌓인 쓰레기는 중장비까지 동원돼 치워집니다. <br /> <br />하필 태풍 장미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데다, 수도 공급이 끊긴 곳도 많아서 복구 작업은 더뎌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시장 부근 마을의 주택 지붕 위에는 소들이 위태롭게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마을에만 소 20여 마리가 지붕 위에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 상황. <br /> <br />안전을 위해 소를 마취시키고 크레인을 쓴 뒤에야 무사히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양달승 / 광양소방서 : 저 소를 안정시키는 게 첫 번째 목적이고, 두 번째는 크레인을 이용해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리는 게 어려운 작업인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지면서 주택 안에 꼼짝없이 갇힌 소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는 이미 폐사한 뒤였습니다. <br /> <br />[정기영 / 수의사 : 물에 침수 된 상태에서 헤엄쳐서 올라간 상태라서 호흡기 증상이 다 있고, 물속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세균에 오염됐을 거라고 봅니다.] <br /> <br />구례군은 이번 집중 호우로 최소 560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영록 / 전라남도지사 : 인적, 물적 피해가 큰 구례, 곡성, 담양, 화순, 나주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궂은 날씨에도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, 피해가 커서 항구적인 복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81021545457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