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실제로 주택 시장 상황은 어떤지 보겠습니다. <br> <br>임대차법이 강화되며 전세 물량이 확 사라졌다고 전해드렸는데, 지난달 은행에서 빌려간 전세 대출은 크게 늘었습니다. <br> <br>그만큼 전세가 비싸졌다는 얘기입니다. <br> <br>조현선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02년에 지어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. <br><br>"총 991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, 오늘 기준으로 전세 매물이 고작 2개에 불과합니다. 그나마 남아 있는 전용면적 84㎡의 전셋값은 지난달 9억 원에서 한달 만에 호가가 11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." <br> <br>[유재환 /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] <br>"재계약하는 분들, 새로 구하는 분들은 전세자금 대출 받지 않으면 집을 구할 수 없죠." <br> <br>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. <br><br>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94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. <br> <br>한달 새 2조원이나 불어난 겁니다.<br> <br>7월에는 휴가나 장마로 이사가 적은 편인데 전세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. <br> <br>전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전셋값이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전세대출 증가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. <br> <br>[고종완 /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] <br>"집값이 내려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게 되면 담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에 비해서 부실화될 위험성이 높습니다." <br> <br>집값 상승과 보유세 부담 강화, 임대차법 시행이 맞물리면서 전세 물량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 <br> <br>이런 추세라면 연말 전세대출 잔액은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> <br>chs0721@donga.com <br>영상취재 이호영 <br>영상편집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