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유명 의류업체 지오다노의 창업주로도 유명한, 홍콩 내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의 사주 지미 라이가 홍콩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한 달 여 만에 세 번째 체포인데, 홍콩의 공안 정국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두 손에 수갑을 찬 홍콩 언론계의 거물, 지미라이가 자택을 나서 경찰 차량에 올라탑니다. <br> <br> 현지 매체는 지미 라이가 외국 세력과 결탁하고 선동하는 등 홍콩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. <br> <br> 두 아들도 함께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 중국 정치인들의 비리와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집중 보도한 반중매체, 빈과일보의 설립자 지미 라이는 중국 정부에 '눈엣가시' 같은 존재였습니다. <br><br>[지미 라이 / 빈과일보 창업주(2015년)] <br>"세계 두 번째 강대국인 중국이 시진핑 같은 독재자를 앞세워 다른 나라를 못살게 굴고 있습니다." <br> <br> 13살에 홍콩으로 건너온 지미 라이는 한국에도 익숙한 의류브랜드인 지오다노를 키워냈습니다. <br> <br> 톈안먼 사건 이후 언론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지난해 범죄인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강력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 이 때문에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조슈아 웡과 함께 보안법 시행 직후 유력한 체포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지미 라이 / 빈과일보 창업주(지난 5월)] <br>"보안법이 통과되면 그들은 언제든 그 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머리 위 칼 같은 거죠. 언제든 내려와 제 목을 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 보안법 시행 첫날 '홍콩 독립' 깃발을 소지했던 시위대와 SNS에 '홍콩 독립' 구호를 올린 학생 4명에 이어 지미 라이는 세번째로 체포됐습니다. <br><br> 홍콩 민주 진영 인사들의 출마 자격이 대거 박탈된 데 이어 중국 당국이 홍콩 언론계 거물까지 조준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 홍콩 언론은 당분간 더 많은 민주 진영 인사들이 체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