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해현장 달려간 여야…4대강 공방은 계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국적인 수해가 이어지면서 여야 주요 인사들이 모두 현장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국회는 거의 모든 정치 일정을 멈추고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여의도를 떠나서,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오늘부터 목요일까지, 사흘 연속으로 현장 봉사활동을 합니다.<br /><br />오늘은 김태년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들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을 찾아서, 주민들을 위로하고, 수해 복구도 돕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당권주자들도 전당대회 레이스를 멈추고 모두 현장으로 향했는데요.<br /><br />이낙연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충북 음성으로 갔고, 김부겸 전 의원은 서울 흑석동 빗물 펌프장을 점검합니다.<br /><br />박주민 의원은 경남 합천창녕보로 내려갔습니다.<br /><br />미래통합당의 경우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한발 앞서서 전남 구례로 내려갔었는데요.<br /><br />이 중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경하지 않고, 구례에서 1박을 한 뒤 오늘 다시 당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이에 더해 통합당 초선 의원 16명도 보좌진들과 함께 구례와 하동 화개장터로 내려가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수해에 4대강 사업이 역할을 했느냐, 아니면 오히려 원인이 됐느냐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.<br /><br />오늘도 여야간의 관련 공방이 이어질 것 같은데,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아직은 장외 공방 대신, 봉사활동에 집중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여야의 오늘 동선을 잘 살펴보면, 말 대신 행동으로 4대강 공방을 주고받는 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가령 당권주자 박주민 의원이 찾은 경남 합천창녕보는 4대강 사업에 따라 지어진 곳인데, 보의 상류 260미터 지점에 있는 낙동강 본류 둑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인근 마을과 들판이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이번 범람이 합천창녕보가 물흐름을 방해하면서 생긴 일이라며 사실상 4대강 사업 때문에 낙동강 수해가 발생했다고,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'4대강 보의 홍수 조절 능력을 조사하라'고 말한 것이 바로 이곳을 지칭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런만큼 이곳을 방문지로 삼은 것은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통합당에 대한 공세 행보로 볼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통합당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이 찾은 구례의 경우 인근의 섬진강이 범람했는데, 섬진강은 4대강 사업에 포함이 안된 곳입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거세게 반대를 해서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됐고, 이 때문에 물난리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통합당 입장에선 최근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최소로 좁혀진 상황에서, 원내대표가 집에도 가지 않고 연이틀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면서, 당의 불모지인 호남에 공을 들이는 측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맥락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다음 주 수요일 광주를 찾아 5.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