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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제발 무사하길”…지붕으로 대피한 소 구출작전

2020-08-11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이번 장마폭우로 농민들은 자식같은 소를 구할 틈도 없을 만큼 급박하게 대피해야 했는데요. <br> <br>전남 구례에서는 홍수를 피해 지붕 위에 올라가 고립된 소들을 구출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주택 지붕 위에 소 5마리가 오도가도 못하고 서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7일부터 내린 폭우에 구례읍 일대가 물에 잠기자, <br> <br>소들이 차오르는 물을 피해 지붕으로 올라간 겁니다. <br> <br>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붕이 무너지면서, <br> <br>한 마리는 집 안 쪽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지붕 위에 소는 사실 지칠대로 지쳐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소가 자칫 흥분할 경우 아래로 내리는 도중에 사람이나 소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<br> <br>안전을 위해 한 마리씩 마취를 한 후 옮기고 있습니다." <br><br>[양달승 / 광양소방서 소방위] <br>"두 마리가 마취가 안 되는 상태입니다.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." <br><br>가까스로 마취가 된 소들은 안전하게 밧줄에 매달아 크레인으로 한 마리씩 구출해 냅니다. <br> <br>미처 소들을 구하지 못하고 급히 대피했던 농부는, 소들이 안전하게 내려오자 눈물을 글썽입니다. <br> <br>[백남숙 / 구출된 소 주인] <br>"자식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어제는 못 구했어요. 오늘 다행히 오셔서 구해주니 너무 감사하고 눈물 나올 정도예요." <br><br>며칠 동안 홍수와 사투를 벌인 탓에 소들의 건강도 나빠졌습니다. <br> <br>[정기영 / 수의사] <br>"오랫동안 물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밖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보니까 (건강)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. 호흡기 증상이 다 있고." <br> <br>이번 폭우로 구례 지역 농가에서만 소와 돼지 등 3600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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