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폭우가 쏟아지면 강 하류로 많은 것들이 떠내려 오는데, 큰 골칫거리가 바로 쓰레기입니다. <br> <br>물길을 따라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는데요. <br> <br>이 때문에 서해안 해변가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목포 앞바다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뭉쳐 있는 쓰레기는 섬처럼 둥둥 떠다니고, 여객선은 쓰레기를 해치며 지나갑니다. <br> <br>집중호우로 영산강 본류와 지천에서 내려온 쓰레기들인데, 강 수위를 낮추려고 하구둑 수문을 열면서 바다까지 흘러 들어온 겁니다. <br> <br>[이복상 / 목포 바다지킴이] <br>"수문 열어서 위에서 내려온 쓰레기가 거의 다예요. 거의 대부분이에요." <br> <br>선박과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. <br> <br>이틀동안 160톤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축구장 46개를 합한 넓이인 33만 제곱미터의 바다에 퍼져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><br>해변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금강 상류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하굿둑 수문이 열린 틈을 타 이 곳까지 밀려온 겁니다. <br><br>"밀려온 나뭇가지와 풀이 해변가를 뒤덮었습니다. 곳곳에는 이런 생활쓰레기도 뒤엉켜 있습니다." <br> <br>주민들은 만조시간이 되면 쓰레기가 파도에 휩쓸려 마을까지 들어온다고 하소연합니다. <br> <br>[문길병 / 충남 서천군] <br>"인도까지 쓰레기가 점거해서 그날 난리를 쳤습니다." <br> <br>[이성락 / 충남 서천군] <br>"차가 못 다니고 쓰레기가 천지니까. 군청에서 나와서 아침에 굴착기로 밀어서 치웠습니다." <br> <br>지금까지 해안가로 밀려온 쓰레기는 서천군에만 8백 톤 정도입니다. <br> <br>폭우 피해로 인한 상처가 여전한 상황에서, 쓰레기까지 밀려오면서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