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구에서 고등학교 남학생이 여중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범행 직후 119에 신고를 하고,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구급차 한 대가 하천 교량쪽으로 달려갑니다. <br> <br>교량 다리 아래에서 119 구급대를 보내달라는 문자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신고자는 "친구 입술이 파랗고 목에 붉은 흔적이 보인다"며 119에 신고했습니다. <br><br>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쓰러져 있는 14살 여중생과 신고자인 16살 고등학생을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[출동 구급대원] <br>"친구라는 분이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가슴에 손을 얹고 있더라고요. 현장 도착하고 보니까 의식하고 호흡 맥박이 전혀 없었어요." <br><br>수사에 나선 경찰은 처음 신고했던 고교생을 유력한 용의자로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참고인 조사를 받던 고교생은 경찰의 추궁에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[배유미 기자] <br>"고교생은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119에 직접 신고를 하고 피해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." <br> <br>둘은 최근에 알게 된 사이로 이전에도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 고교생은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, 범행 동기와 범행 후 심폐소생술과 119 신고를 왜 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. <br> <br>또 두 사람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최상덕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