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조 서류로 꾸민 가짜 수출실적을 내세워 수백억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업체는 지난해 5월 상장 폐지돼 6천여 명에 이르는 소액 투자자들만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마스크 등 산업용 필터와 기능성 섬유를 제작, 수출하는 기업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3년 전엔 '나노 섬유' 제작 기술로 신성장경영대상까지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 업체가 내세운 화려한 실적은 거짓으로 들통 났습니다. <br /> <br />생산공장이 있는 필리핀 현지법인 서류를 위조해 수백억 대 수출실적을 낸 것처럼 꾸며낸 겁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해외 수입업체를 가장한 가짜 이메일 계정까지 만들어 회계 사기를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또 이렇게 만들어낸 허위매출로 영업실적을 크게 부풀려 2017년 말엔 375억 원의 추가 투자금까지 유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희 /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외환조사과 : 2017년 3분기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마침 분기 이익실적을 공시한 이후에 유상증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주주들은 개선된 영업실적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이 업체는 이듬해 회계 감사에서 관련 정황이 탄로 나면서 결국 지난해 5월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식이 휴짓조각이 되면서 6천5백 명에 달하는 소액 주주들이 천4백억 원대 피해를 떠안았습니다. <br /> <br />관세 당국은 해외로 도피한 업체 대표 A 씨 형제 등 경영진 6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또 이들이 4천4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민[tm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81123391001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