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일주일째입니다. <br /> <br />실종자 2명을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사고 작업 지시가 있었는지, 있었다면 누가 내렸는지를 놓고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발생 직전과 이후 일주일을 블랙박스와 휴대전화 녹음, 제보 영상을 통해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환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폭우가 쏟아지며 의암댐이 초당 만 톤까지 방류량을 늘렸던 지난 6일 오전. <br /> <br />휴가 중이던 춘천시청 8급 32살 이 모 주무관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며 지원을 요청하는 업체 직원 연락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인공수초섬 업체 관계자 : 현장에 있는 직원이 이 사람(이 주무관)이 담당 총괄 공무원이니까 여기다 보고를 한 거예요. 현장이 긴급하고 떠내려가고 있다. 그래서 구조 요청을 해달라 (구조 요청?) 아니 지원 요청을.] <br /> <br />집에 있던 이 주무관은 현장으로 출발합니다. <br /> <br />차 안에서도 계속 업체 직원과 통화합니다. <br /> <br />"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, 우선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. 지금 보트 잡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나요? 지금?" <br />(네네 지금 떠밀려가니까.) <br /> <br />"그거(인공수초섬)를 옆으로 우선 붙일 수 없을까요. 다른 데다가." <br />(지금 떠내려가고 있다니까요.) <br /> <br />"그냥 옆에다가. 떠내려가는 방향으로 옆으로." <br />(밀지를 못해요.) <br />"아 밀지를 못해서…." <br /> <br />(네. 경찰 구조선 어떻게 좀 (지원) 가능할까요? 아 지금 큰일 났는데….) <br />"네. 현장, 우선 가볼게요." <br /> <br />(경찰 구조선 좀 해서 되면. 좀 되면 부탁해요.) <br />"네네. 미치겠다. 진짜." <br /> <br />이후 이 주무관은 평소 함께 근무한 50~60대 기간제 근로자 5명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정에 올라탔습니다. <br /> <br />이 주무관이 도착했을 당시 현장은 수초섬을 배로 밀며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작업을 진행하던 상황. <br /> <br />하지만 선박들은 곧 의암호 본류 쪽으로 밀려 나갔고, 댐 앞에 설치된 수상통제선에 걸려 순식간에 전복된 후 떠내려갑니다. <br /> <br />사고로 이 주무관 등 4명이 숨지고, 2명은 실종된 상태. <br /> <br />떠내려온 구명조끼는 사고 지점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서울 동작대교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춘천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081222252000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