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HO "베이루트 의료시설 절반 기능 못 해"…코로나 다시 고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반정부 시위에 이어 의료시설 부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상자가 6,000여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의료시설 절반이 사고로 인해 무너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의료시설 복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루트의 한 병원 로비 CCTV 영상입니다.<br /><br />평화롭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받고 도망치려 하지만, 순식간에 모든 시설이 날아가 버립니다.<br /><br />병원 입구와 소아 병동 등도 비슷한 상황.<br /><br />지난 4일 베이루트 대폭발로 병원 시설 역시 무너졌고, 치료를 받던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크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 "그들(간호사들)은 심하게 다쳤습니다. 그들은 저쪽에 서 있다가 저를 보았고 저도 그들을 보며 '무슨 일이야'라고 소리 질렀습니다. 서로를 쳐다보던 그들은 피 흘리기 시작했고 말도 못 했습니다."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, WHO는 베이루트 내 의료시설 55곳을 평가한 결과 절반 이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폭발 사고로 6,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을 치료할 시설이 매우 부족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코로나19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WHO는 레바논 정부와 동맹국들이 최대한 빨리 의료시설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중환자실과 일반 병상은 모두 지난 4일 폭발 사고로 인한 외상환자로 가득 차있습니다. 하지만 코로나 환자까지 있습니다. 레바논 코로나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, 중환자실이 필요한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이루트는 폭발 참사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참사 피해액이 150억 달러, 우리 돈 17조7,000억원을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