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안녕하십니까.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잠깐 소강상태였던 장맛비는 내일부터 또 시작됩니다. <br> <br>보통 재해 피해가 나면 불가항력의 천재냐, 사람의 잘못인 인재냐를 따지곤 하죠. <br> <br>그런데 이번에는 국가기관의 잘못인 관재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섬진강 하류 지역이 큰 폭우 피해를 입은 건 댐 운영을 잘못한 수자원공사 책임이라는 게 지자체 주장입니다. <br> <br>수자원공사는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첫 소식, 이지운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섬진강 인근 지역 군수들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앞에서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황숙주 / 순창군수] <br>"98%까지 올라간 것이, 사장님 한번 쭉 보세요 저수량을. (알고 있습니다.) 알고 있어요? 그래서 지금 잘 하셨다는 것이죠?" <br><br>폭우가 이미 예고됐던 만큼, 수자원공사가 댐의 물을 미리 빼놨어야 했는데 98%나 채우고 있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손을 놓고 있다가 댐 수위가 올라가자 방류량을 갑자기 늘리면서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[유근기 / 곡성군수] <br>"이재민이 1335명입니다. 주민들이 지금도 집에 못 돌아가고 있습니다. 하류 지역은 언제까지 이렇게 피해만 봐야 합니까." <br><br>섬진강 유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지난 6일 오후 섬진강댐은 초당 196톤을 방류했습니다. <br> <br>이튿날 호우경보가 발효됐을 때도 초당 400톤 남짓만 내려 보내다가, 댐이 한계수위까지 차오른 8일 뒤늦게 방류량을 초당 1800톤 이상으로 늘렸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1시간 평균 방류량이 매뉴얼상 최대치인 초당 1868톤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피해 지역 군수들은 이번 홍수의 책임이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은 운영기준에 따라 댐 방류량을 조절했을 뿐이라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[박재현 / 한국수자원공사 사장] <br>"국가시설에 대한 운영기준이 있습니다. 그 기준에 따라서 저희들이 운영하는 것이거든요." <br> <br>수자원공사는 또 방류량을 늘리기 전부터 일부 하천이 이미 범람 위기 상태였다며, <br> <br>홍수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정승환 <br>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