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정부는 전남, 전북, 경남 지역의 특별히 폭우 피해가 컸던 11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대로 수자원공사의 책임이라는 관재 논란이 벌어진 섬진강댐 하류 지역이 대거 포함됐는데요. <br> <br>폐허가 된 집만 보면 분통이 터지는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수공 탓을 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주민을 만났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재도구 하나 없이 집안이 텅 비었습니다. <br> <br>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6개 마을 주민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[공국진 기자] <br>"섬진강 물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는데요. 마을 입구에는 이처럼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." <br><br>주민들은 섬진강댐이 제때 방류만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안 됐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종일 / 남원시 용전마을 주민] <br>"한 번에 방류한 것 때문에 원인이 더 커졌다고 봐요. 수자원공사 이런 곳을 조사해 봐야겠죠. 주민들도. 심정은 말할 것도 없고요." <br><br>[최회범 / 남원시 하도마을 이장] <br>"왜 화가 안납니까. 지금 죽겠습니다. 소송이고 뭐고 끝까지 가려고 면이나 시나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구례군도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1천 가구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. <br> <br>이곳 주민들 역시 섬진강댐 방류량을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. <br> <br>[김준용 / 구례5일장터 상인] <br>"30년, 40년 가까이 침수가 안 된 지역이에요. 섬진강댐이 방류를 너무 많이 해서 제방이 터져서 이렇게 된 거긴 한데 억장이 무너지고." <br><br>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섬진강댐 방류 관련 진상 조사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. <br><br>정부는 앞서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오늘 구례군과 남원시, 하동군 등 11개 시군을 추가로 선포해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아픔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