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 보신 것처럼 피해 주민들은 화가 단단히 났는데요. 진짜 댐 관리가 문제였던 건지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1.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난 게 아니라, 댐이 물을 마구 내보내는 바람에 그 물에 피해를 입었다는 게 주민들 주장인데요. <br> <br>그런 지적을 받는 댐이 몇 군데나 되는 건가요? <br><br>섬진강댐과 용담댐, 합천댐입니다. <br> <br>집중호우 때 급격하게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된 건데요. <br> <br>섬진강댐의 경우 전남북, 경북에 걸쳐 7개 시군이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> <br>전북 남원만 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, 축구장 2천개 넓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. <br><br>2. 물을 한꺼번에 얼마나 많이 내보낸 건가요? <br><br>섬진강댐 유역에는 7일과 8일 이틀간 최고 41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 <br><br>7일 새벽만 해도 방류량은 1초에 199톤이었는데요, 바로 다음 날 방류량은 1800톤을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수자원공사는 규정 내에서 방류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<br>'계획 방류량' 그러니까 홍수기에 물을 최대로 내보낼 수 있는 양을 넘지 않았다는 건데요. <br> <br>계획방류량의 99%에 이르는 양을 방류했고 1시간 정도는 계획 방류량을 약간 넘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99%, 그러니까 방류량을 최대치까지 올린건데요. <br> <br>폭우가 쏟아지기 전 이미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만큼 수자원공사가 미리 댐을 비워뒀어야 하는데 대비를 못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는겁니다. <br><br>3. 그러니까 수공은 매뉴얼대로 했다는 건데, 그런데 3년 전에는 이 댐들이 올해보다 훨씬 낮은 수위를 유지했었다면서요? <br><br>네, 섬진강댐의 경우 홍수가 날 때를 대비해서 해발 196.5미터 이하로 수위를 낮게 관리해야합니다. <br> <br>3년 전을 보면 이 기준보다 20미터 낮게 유지됐지만 올해는 불과 3미터 밖에는 여유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용담댐의 경우는 제한수위을 넘기기까지 했습니다. <br><br>4. 수공은 이런 해명을 했어요. 우리가 기상청 예보를 보고 댐 수위를 조절하는데, 비가 안 온다고 해놓고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우리가 미리 물을 조금씩 내보낼 수 없었다. 맞나요? <br><br>기상청이 장마가 7월 말에 끝난다고 예보했기 때문에 가뭄 대비를 위해서 8월 이후로 방류량을 줄였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또 기상청이 전북에 많으면 300mm 비를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400mm 넘게 내리는 등 격차가 커서 방류량을 급격히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기상청은 7일 오후까지 200mm 정도 비가 왔고, 이후 최대 250mm 예보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기 직전에 예보를 내놓고 정확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보기엔 좋지 않습니다. <br><br>5. 서로 남탓 하는 것도 보기 좋아보지는 않는데요. 물 관리를 제대로 하라고 2018년 일원화 시켜서 환경부에게 맡겼던 것 아닙니까? 오히려 이게 문제였다 이런 지적도 나오더라고요. <br><br>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자원 관리 주무는 환경부가 하고 국토부는 하천 유지 관리 정도로 역할이 축소됐습니다. <br> <br>환경부가 수량 조절보다는 수질관리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물을 가둬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수자원공사는 갈수기 대비도 물관리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또 홍수 방어는 댐 뿐 아니라 하천도 분담하고 있기 떄문에 하천 제방관리의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><br>Q. 난 적힌대로 했다. 이런 책임을 회피하려는 복지부동 자세가 문제였던 건 아닌지 꼭 되짚어볼 문제입니다. 이상연 기자와 살펴봤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