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산 LG화학서 유독성 가스 누출사고…직원, 긴급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울산 LG화학 공장에서 유독성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직원들은 불안에 휩싸여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LG화학은 지난 5월 인도에 있는 계열사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졌고, 현지에서 이전을 요구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국내에서도 가스누출이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파란 하늘 위로 노란빛 연기가 치솟습니다.<br /><br />바람을 탄 연기는 인근 공장 일대를 뒤덮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(14일) 오전 10시 44분쯤 울산 LG화학 온산공장 옥외 보관소에 있던 유독물질에서 가스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방재 당국은 누출된 물질이 'CCTA'라고 불리는 유독성 물질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LG화학은 이 물질을 작물 보호제, 즉 농약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CCTA는 지난해 4월 유해물질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삼키거나 피부와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성 피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피해 반경이 한 50m 정도로 추정이 되고요. 탄소나 질소 산화물로 발생이 되기 때문에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는 걸로 현재는 그렇게 파악되고 있지만 자세한 건 좀더 파악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사고 원인 조사하고 있는 환경 당국은 CCTA 자체가 유출되거나 누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옥외 보관소에는 15톤가량의 원료가 보관 중이었는데, 폭염이 계속되면서 보관소 내부 온도가 올라갔고 자연발화가 발생해 가스 형태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.<br /><br />LG화학과 환경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, 가스에 노출된 직원 등에 대해 건강상 문제는 없는지 파악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